Row Address Strobe Time : 줄여서 tRAS. 셀에액세스되는동안그셀이속한행은반드시액티브상태로유지되어야하는데, 이를위해 (액세스전) 미리 Precharge 된행이액티브상태를유지해야만하는최소한의시간을규정한것입니다. 다시말해 Precharge 와Precharge 사이의주기를규정한값이고, 재차다시말하자면이시간이내에셀액세스가끝날수있도록나머지램타이밍값이설정되어있어야합니다. 따라서보통 CL + tRCD + tRP의합보다넉넉히크게주어지고, CL + tRCD + tRP와조화를이룰경우성능에미치는영향이드러나지않으나지나치게크면성능이떨어집니다. CR과마찬가지로사이클단위로매겨집니다.
RAS Precharge Time : 줄여서 tRP 라불리는값입니다. 앞서 tRAS 값을주기로하여행 Precharge (Row Address Strobe Precharge)가수행된다고했는데그소요시간을의미합니다. 역시사이클단위로표기되며작을수록성능이좋습니다.
Row Address to Column Address Delay Time : 줄여서 tRCD 라불리는값입니다. 위에서그림으로설명할당시메모리컨트롤러는셀을액세스하기위해행주소를찾고, 그후열주소를찾는다고했었죠. 여기에소요되는딜레이를의미합니다. 역시사이클단위로표기되며작을수록성능이좋습니다.
위 그림을 말로 풀어 설명하면 메모리컨트롤러가 셀 액세스 명령을 발행하고 / 행 주소를 찾고 / 열 주소를 찾아서 / 해당 셀을 액세스하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보통 램 타이밍을 대표하는 항목은 위에서 살펴본 것의 역순인 CL-tRCD-tRP-tRAS-CR 순으로 나타내어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CL9-10-10-27-1T 따위로 나타내어지는 양식은 그러한 순서를 반영한 것입니다.
전체 작동 시나리오를 통틀어 보면 어쨌든 CL이 등장하는 횟수가 가장 많습니다. 버스트 모드에서마저 CL은 꼬박꼬박 사용되기 때문이죠. 반면 tRCD는 한 행 안에서 액세스될 때에는 생략 가능하고, tRP는 행이 다르더라도 페이지가 같으면 재차 생략 가능합니다. 따라서 CL에 의한 영향이 가장 크고, tRCD와 tRP가 차례로 그 뒤를 이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지적한 바 있듯 tRAS는 직접 성능에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메모리 스펙표에 CL-tRCD-tRP-tRAS 순으로 표기되는 것은 성능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것 순으로 나열한 합리적인 표기 순서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램타이밍 항목 : Refresh Time, tRFC
JEDEC이 규정한 바에 따르면 메모리 셀은 적어도 수십~수백 ms에 한번씩은 덧쓰기를 수행해 주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메모리를 구성하는 수십억개의 셀 (메모리의 용량을 비트로 환산하면 그대로 셀의 갯수입니다) 을 단번에 충전하는 것은 엄청난 전력 소비를 동반하는데다 인터페이스 자체에도 무리를 줍니다. 따라서 SDRAM은 '페이지'를 한 단위로 하여, 보다 짧은 주기 (μs, ns 단위) 로 개별 페이지를 순회하며 덧쓰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램타이밍 항목 중 Refresh Time 또는 tREF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바로 이 주기 (개별 페이지를 순회하며 덧쓰는 주기) 를 정하는 변수입니다. 덧쓰는 주기가 짧을수록 데이터 안정성은 올라가지만 (=자주 덧써 주므로) 작동속도가 느려집니다. (=자주 덧써야 하므로) 다른 램타이밍 항목이 소요되는 클럭사이클 갯수를 단위로 삼은 것과 달리 이 값은 직접 시간값을 단위로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값이 작을수록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타의 램타이밍 항목들과는 반대되는 성질이죠.
만약 셀의 충전주기 상한이 64ms이고 메모리 모듈 내에 존재하는 총 페이지 수가 16,384개라면 64(ms) ÷ 16,384 = 0.0039(ms), 즉 매 3.9μs마다 페이지를 순회하며 덧쓰기를 수행해야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3.9μs의 배수가 되게끔 tREF를 설정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스 표기상 ms로 나타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밀리초가 아니라 마이크로초 단위라는 점 유념해야겠습니다.
tREF는 보통 직접 시간값으로 나타내어지므로, 다른 램타이밍 항목값이나 메모리의 유효클럭이 어떻게 설정되든 관계없이 절대적으로 적용되는 일종의 '쿨타임' 주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쿨타임이 자주 돌아올수록 작업 수행이 중단되니 성능이 저하되는 것이 당연하고, 쿨타임의 지속시간은 tRFC 만큼입니다. 메모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시간은 이 쿨타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동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