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메일, 답장 미뤄두기만 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자주 그랬습니다.

받은 메일함 보면 회신해야 할 메일이 5통, 10통.

머리로는 "오늘은 다 보내자" 하는데,

막상 한 통씩 답장 쓰기 시작하면

받는 사람 다시 확인하고,

예전에 무슨 얘기 오갔는지 다시 찾고,

톤은 또 어떻게 잡지 고민하다 보면

답장 1통에 5분, 길면 10분이 훌쩍 갑니다.


"그래서 답장도 AI가

미리 깔아두게 만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출근하면 메일이 이미 정리되어 있는 이야기를 드렸는데,

이번에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저는 출근해서 Outlook 열면,

임시 보관함에 답장 후보가 이미 들어 있습니다.

저는 검토하고, 한두 줄 다듬고, 발송 버튼만 누릅니다.

─────


"그래서 어떻게 됐냐면요"


지난주 어느 평일 아침이었습니다.

전날 들어온 메일 중에 회신해야 할 게 4통 정도 있었습니다.

협력사 외부 회신 1건

사내 일정 안내 2건

확인 답장 1건

예전 같으면 출근해서 한 시간은 답장에 묻혀 있을 분량입니다.

이번에는 자리에 앉아 명령 한 줄을 던졌습니다.

💬 "어제 받은 메일 정리해주고, 답장 필요한 건 임시 보관함에 초안 깔아줘."

커피 한 잔 내리는 사이에 결과가 나옵니다.

Outlook을 열어보니 임시 보관함에 답장 3개가 이미 들어 있었습니다.

받는 사람·참조·제목·본문 한국어 초안까지 다 들어 있었고,

저는 한 통씩 열어서 검토하고, 한두 줄만 다듬은 다음에 발송을 눌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약 8분.

예전 같으면 30분은 걸렸을 일이었습니다.

─────


"이게 진짜 자동으로 되는 건가요?"


네, 됩니다.

단순히 "AI한테 메일 답장 써줘" 한다고 되는 건 아닙니다.

받은 메일을 읽고, 누구한테 답해야 하는지 정하고,

과거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보고,

회사 내부에서 통하는 톤으로 한국어 답장을 만들고,

그걸 Outlook 임시 보관함까지 보내는 흐름이 자동으로 이어집니다.

구성은 단순합니다.

AI 비서 (OpenClaw) — 명령 한 줄 받으면 받은 메일함부터 스캔합니다

메일 분류 — 직접 회신·검토 요청·일정·참조·광고 6개로 카테고리화합니다

답장 초안 작성 — 회신 필요 메일만 본문·과거 대화·업무 메모를 참고해 초안을 만듭니다

자동화 허브 — 만들어진 초안을 Outlook 임시 보관함에 자동으로 넣어둡니다

자동 발송은 안 함 — 발송 버튼은 무조건 사람이 누릅니다

자동 발송을 일부러 안 하게 만들었습니다.

답장 메일은 한 번 잘못 나가면 돌이키기 어려워서,

저는 마지막 발송 버튼만큼은 직접 누르기로 했습니다.

코딩 몰라도 됩니다.

제가 한 일은 "어제 메일 정리하고 답장 초안 깔아줘" 한 줄을 입력한 것뿐입니다.

─────


"막상 써보면 뭐가 달라지냐면요"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시간이 아닙니다.

"답장 미뤄두는 부담"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빈 화면에서 시작하지 않으니까

"무슨 말로 시작할지" 고민이 없어집니다.

그래도 시간으로 비교하면 이렇게 됩니다.

BEFORE — 예전이라면

답장 1통 ≈ 5~7분

하루 5~10통 ≈ 30~50분

매번 과거 메일·기록 다시 찾기

출근 첫 한 시간이 답장에 묻힘

AFTER — 지금은

명령 한 줄, 약 10초

답장 후보가 이미 들어 있음

검토·수정·발송 1통 ≈ 1~2분

하루 5~10통 ≈ 7~15분

하루 30분10분으로 줄었습니다.

한 달이면 약 7시간.

그런데 진짜 체감은 시간보다,

"답장 더 안 미뤄도 되겠다" 쪽이 훨씬 큽니다.


"이런 분께 특히 잘 맞습니다"


하루 회신해야 할 메일이 5통 이상 쌓이는 분

답장 톤 잡느라 한참 고민하시는 분

출근 첫 한 시간이 답장에 묻히는 분

"자동 발송은 좀 무서운데, 초안만 깔아주면 좋겠다" 싶은 분

메일 정리는 됐는데, 답장은 여전히 손으로 쓰고 계신 분

─────

거창한 자동화가 아닙니다.

답장 시작하는 그 1~2분,

빈 화면 채우는 그 마찰 하나를 AI에 맡겼을 뿐입니다.

그런데 매일 30분이 사라지니, 한 달이면 꽤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매일 아침 10시에 열리는 통근버스 좌석 예매를 AI한테 통째로 맡긴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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