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표 자료 제작 자동화 후기
발표 자료 만드느라 주말 다 보낸 적,
한 번쯤 있으시죠?
저는 자주 있습니다.
내용은 머릿속에 다 있는데,
막상 슬라이드로 옮기려면 이게 또 일입니다.
장표 나누고, 제목 달고,
글머리표 정리하고, 색 맞추고, 정렬 맞추고…
내용보다 꾸미는 데 시간이 더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회사에서 AI 활용 세미나를 맡게 됐는데,
슬라이드가 무려 35장이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꼬박 이틀은 잡아야 하는 분량입니다.
그래서 자료 만드는 걸
AI한테 맡겨봤습니다.
대신 한 가지는 분명히 하고 시작했습니다.
"AI가 딸깍 만들어주겠지"는 아니라는 것.
"그래서 어떻게 했냐면요"
먼저 한 일은 강의 개요를 끝까지 정리한 것입니다.
사실 여기에 제일 오래 매달렸습니다.
· 누구를 대상으로 하는지
· 어떤 순서로 풀지
· 각 꼭지에서 무슨 메시지를 줄지
· 데모는 뭘 보여줄지
이걸 문서 한 장으로 빽빽하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이 개요를 AI한테 통째로 넘겼습니다.
💬 "이 개요로 발표 슬라이드 만들어줘."
그랬더니 잠깐 사이에
슬라이드 35장이 통째로 만들어졌습니다.
제목, 장표 구성, 디자인, 정렬까지 다 잡힌 채로요.
발표용 파일(pptx)로도 바로 나왔습니다.

"이게 진짜 자동으로 되는 건가요?"
네, 되긴 되는데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딸깍'은 아닙니다.
제가 쓴 도구는 ppt-creator라는 AI 기능인데,
하는 일은 이렇습니다.
· 개요를 입력하면 → 내용을 슬라이드 단위로 나눕니다
· 디자인을 입혀서 → 제목·글머리표·색·정렬을 자동으로 맞춥니다
· 발표 파일로 출력 → 웹 슬라이드와 pptx를 동시에 만듭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잘 만들어진 개요가 있어야 좋은 슬라이드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개요가 엉성하면 슬라이드도 엉성하게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AI가 만든 초안을
한 장 한 장 다시 보면서 세심하게 다듬었습니다.
표현을 고치고, 순서를 바꾸고, 군더더기를 덜어냈습니다.
AI는 초안을 만들고,
마무리는 사람이 하는 거죠.

"막상 써보면 뭐가 달라지냐면요"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빈 화면 앞에서 막막한 시간"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내용을 옮기고 꾸미는 노동은 AI가 대신 하고,
저는 내용을 다듬는 데만 집중하면 됩니다.
시간으로 비교하면 이렇게 됩니다.
BEFORE — 예전이라면
빈 슬라이드부터 한 장씩 제작
장표 나누고, 꾸미고, 정렬 맞추고
35장이면 꼬박 이틀 (약 16시간)
AFTER — 지금은
개요 정리에 집중 (여기에 시간을 씀)
슬라이드 생성은 AI가 한 번에
초안 다듬기까지 반나절 (약 4시간)
이틀 걸리던 일이 반나절로 줄었습니다.
강의 한 번에 하루 반을 아낀 셈입니다.
물론 아낀 시간의 대부분은
"꾸미기"라는 반복 노동에서 나왔습니다.
생각하는 시간(개요 잡기)은 그대로 들였고요.

"이런 분들께 특히 잘 맞습니다"
· 발표·강의·보고가 잦아서 슬라이드를 자주 만드는 분
· 내용은 있는데 꾸미고 정렬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쓰는 분
· 디자인 감각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
· "초안만 빨리 나오면 다듬는 건 내가 할 수 있다" 싶은 분
거창한 자동화가 아닙니다.
슬라이드를 꾸미는 반복 작업 하나를 AI에 맡겼을 뿐입니다.
대신 "무엇을 말할지"는 여전히 제가 정합니다.
AI한테 맡긴다는 건 손을 떼는 게 아니라,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시간을 버는 것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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